자식이 부모 부양, ‘찬성’ 23%뿐…2002년엔 70%

by김소정 기자
2020.05.04 15:15:1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자녀가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19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0가구 중 4가구가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라는 의견에 반대했다.

연구팀은 2019년 2월부터 5월까지 복지패널 6331가구를 대상으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나’에 대해 물었다.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대해 반대 응답이 40.94%(반대 35.14%·매우 반대 5.80%)로 찬성 응답 23.34%(찬성 20.21%·매우 찬성 3.13%) 보다 높았다. 이는 소득집단별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73%였다.

2019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우리 국민의 부모 부양 가치관이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02∼2018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 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2년에는 70.7%에 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 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는 비율은 2006년 63.4%, 2010년 36.0%, 2014년 31.7%, 2018년 26.7% 등으로 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