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작년 글로벌 순자금흐름 2조弗…패시브 투자 가속화"

by안혜신 기자
2018.03.27 15:48:14

모닝스타 ''2018 글로벌 세미나''
"지속가능성 투자, 국내는 생소하지만 글로벌서 주류"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작년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펀드, 채권 등 모든 자산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2016년 미미했던 주식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왔다. 초저금리 상태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강세장 사이클이 도래,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독립투자리서치센터 모닝스타의 팀 머피 아태매니저리서치 총괄 디렉터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8 모닝스타 글로벌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총 순자금흐름은 2조 달러(약 2141조 2000억원)에 육박했다. 채권펀드는 이자율 상승쪽으로 시장의 방향으로 잡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유입이 일어났다.

역외시장과 아시아시장에서는 채권 등 다소 보수적인 자산군으로 투자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는 여전히 ETF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가장 성숙한 ETF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도 지난해 18%의 성장을 기록했다. 머피 디렉터는 “전세계적으로 수년 전부터 액티브에서 자금을 빼서 패시브로 넣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패시브 투자로의 트렌드는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라 가속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닝스타는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에 대해 기술발전과 규제강화가 결합해 개인투자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발달에 따라 기업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투자자산은 23조달러로 지난 2014년 이후 25.7% 성장했다. 특히 리테일 지속가능성 투자자산은 5조5700억달러로 2014년 이후 96% 급증했다.

정승혜 모닝스타 리서치이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생소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이미 주류”라면서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어떤 곳인지 알고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개인투자의 지속가능성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모닝스타는 이날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펀드유형대상 5개 부문에서는 ‘HDC 좋은지배구조’, ‘맥쿼리뉴그로쓰’, ‘HDC퇴직연금좋은지배구조40’, 하나UBS파워e단기채, 에셋프로스차이나리치투게더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펀드운용대상에는 신영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 3개사가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