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6년 경기침체 끝낸다.."내년 플러스 성장 가능"

by이정훈 기자
2013.12.17 21:12:53

그리스 중앙銀, 올 성장전망 4.6%서 4.0%로 상향
"내년 플러스 성장 기대..정치권 갈등이 하방위험"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 중앙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에는 6년간의 경기 침체를 끝내고 성장률이 플러스(+)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4.6%에서 -4.0%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올해 이자 지급전 재정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며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 중앙은행은 내년 경제는 6년간의 긴 경기 침체기를 끝내고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면 내년 성장 회복 기대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민간소비 지출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리스크도 있다”며 “지난해 두 차례 총선을 거치면서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정치권에서의 갈등과 양극화가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보건복지 분야 등 공공부문에서의 구조조정과 조세서비스와 법률서비스 등에서의 지속적인 개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