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3.07.30 18:47: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제철(004020)의 기업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30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이 높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비해 철강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취약하다”며 “향후 2년 내 재무건전성이 신용등급인 ‘Baa3’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회복될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26일 현대제철은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18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크리스 박(Chris Park) 무디스 부사장은 “국내외에서 철강업황이 부진하면서 철강제품의 마진이 축소됐다”며 “특히 국내 건설사업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수입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봉형강 부문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6.5배로 지난해(6배)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4.5배 수준이 Baa3 등급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어 박 부사장은 “특수강 부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증설에 나설 수 있고 제3고로 가동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