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방장관과 아사드대통령 매형, 자살폭파로 사망…유엔 안보리 투표 몇시간 전

by뉴시스 기자
2012.07.18 22:09:26

【베이루트=AP/뉴시스】한 자살 폭파 공격자가 18일 시리아 수도 국가안보원 건물에서 폭탄을 터트려 국방장관과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매형을 살해, 반정부 소요 발생 후 최대의 타격을 아사드 정권에 안겼다.

폭발은 정부군과 반군이 수도 다마수커스에서 나흘째 맞붙은 가운데 각료들과 안보 관련 고위직들이 회동할 때 터졌다고 관영 TV가 말했다.

다우드 라자 국방장관(65)은 시리아 내전 후 살해된 최고위 정부 관리이다. 국방부 부장관이며 아사드의 이너서클 중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 중 하나인 아세프 쇼카트 장군 역시 살해됐다. 그는 아사드의 누나 부시라와 결혼했다.

모하메드 샤르 내무장관은 부상 당했으나 안정된 상태라고 관영 TV는 말했다.

아사드 가문은 40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 철갑으로 싸여 도저히 꿰뚫고 들어갈 수 없는 정권을 일궈냈다. 18일의 공격은 이너서클에 대한 전대미문의 공격이라 할 수 있다.

사망한 라자 국방장관은 시리아 2200만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기독교 소수파이며 지난 해 임명됐다. 기독교인들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정부군의 진압에도 불구하고 반군들은 정권 과녁에 대한 치명적 공격을 증가해오고 있으며 올 대형 자살 공격이 몇 건 일어난 것은 알 카에다나 다른 극단주의자들이 개입한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소요가 시작된 이래 총 1만7000명이 넘는 민간인, 반군 및 정부군이 죽었다고 반정부 활동 단체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자살 폭파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뉴욕에서 같은 날 시리아 정권의 평화안 준수를 재촉하는 새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일어난 것이다.

러시아는 결의안에 비군사 제재 조치 언급 및 유엔 헌장 제 7장과의 연계를 두고 미국 및 서방국가들과의 대립을 고수하고 있다. 제 7장은 궁극적으로 시리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한다.

러시아는 어떤 제재나 제 7장의 언급을 고집스럽게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