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0.10.28 15:36:46
최초 상장 28개사 보호예수 물량 해제
수급상 조정 불가피..`저가매수 기회` 조언도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우리나라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창의성과 성장에 대한 기대로 덩치를 키운 차스닥(촹예반·創業板)은 거래 1주년을 맞아 만만치 않은 장벽에 맞닥뜨리고 있다. 주가 결정의 가장 큰 요소중 하나인 수급이 문제다.
차스닥 개장 당시 막대한 상장차익을 챙긴 대주주들이 급하게 보유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을 우려한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대주주와 지분을 보유한 회사 관계자들들에 대해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두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1년이 지난 지금 차스닥 시장에서 `수급 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최근 현지 경제지들의 예측이다.
28일 주간지 시대주보(時代周報)는 "차스닥 1주년의 최대 키워드는 `해금(解禁)`이 될 것"이라며 "차스닥 최초 상장 28개사의 보호예수 물량 12억주의 향방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차스닥 유통물량의 120%에 달하는 규모다.
시대주보는 28개 최초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이 현재 평균 100배를 넘었고, 평균 주가이익비율(PER) 역시 100배를 초과한다며 대규모 물량 출회가 수급을 흐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인 데 반해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기 때문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지금이 지분 보유자들에게는 확실한 매도 찬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 들어 늘어나고 있는 차스닥 상장사 임원들의 퇴직 행렬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지난 8월11일 차스닥 상장사인 산우인터넷(三五互聯)이 경영진 변경 공시를 통해 펑용(彭勇), 루홍(陸宏) 2명의 이사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올 들어 차스닥 24개사의 경영진 중 33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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