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수 7주 연속 증가…"예방접종 중요성 재부각"

by신민준 기자
2025.01.10 17:41:28

질병청·전문가 강력 권고 "모든 연령층 접종해 확산 막아야"
달걀 알레르기 있으면 세포배양 백신 스카이셀플루 접종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최근 독감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겨울철 국민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카이셀플루.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관리청이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52주 차)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 수가 1000명당 73.9명을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과 소아환자 독감 발생률이 급증해 정부와 전문가들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13~18세 청소년층에서 독감 의사환자가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7세(137.3명)와 49세(93.6명)가 뒤를 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도 발생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접종을 당부했다.

독감은 고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심한 경우 폐렴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노인,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화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령층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해제 등으로 면역 공백이 생긴 만큼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연령층에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감 유행이 이례적으로 연중 지속된 사례는 접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의 전파 속도를 낮추고 중증 환자 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에게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된 독감 백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유일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다. 스카이셀플루는 생산 과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세포배양 방식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의 유형이 일치할 확률이 높아 예방 효과가 더욱 안정적이라고 알려졌다. 스카이셀플루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획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접종은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독감의 중증화와 합병증을 방지하고 팬데믹 상황에서 공중보건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