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K-원전株’ 수혜…투자 포인트 보니
by이용성 기자
2023.09.01 17:49:46
두산에너빌리티·한신기계 등 부각
원전 복원 추진…SMR 예산 증가
美, 폴란드 등 해외원전 프로젝트 주목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가 시장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SMR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예산을 늘리고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1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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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신기계(011700)는 전 거래일 대비 3.80% 오른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신기계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2.40%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우리기술(032820)도 장중 14.28% 오름세를 보이다 0.44% 상승한 1379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1.98%의 상승률을 보인 오르비텍(046120)은 1.31% 내림세로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4.12% 하락한 1만7470원에 장을 마쳤다.
SMR 관련주가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등 부각된 배경에는 정부의 내년도 관련 예산안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원전 부문 예산을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연구개발(R&D), 원전 해체·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에 걸쳐 전방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늘어난 예산으로 원전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산자부는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등에 배정된 예산을 크게 늘렸다. 올해 39억원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 사업비는 내년 333억원으로 760% 오를 예정이다. 원전 생태계에 시설투자·운전자금 등을 저리로 지원하는 융자 사업도 1000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도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28일 미국 원전해체·SMR 회사이자 현대건설과 협력사인 홀텍은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2~4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국가 역시 SMR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원전 2~4기 규모를 건설하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형 원전 도입을 위한 내부절차가 시작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수주 원전 건설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며 “폴란드 원전 수출이 확정될 경우 한전기술 등과 같은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