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피해 보듬는다'…경기도, 고성에 '경기의숲' 조성

by정재훈 기자
2021.12.21 15:12:24

토성면 성천리 일원에 왕벚나무 등 식재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 2019년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성천리 산림이 경기도와 강원도 간 상생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는 21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에서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의 숲’은 2019년 4월 있었던 강원산불 당시 가장 큰 피해지인 성천리 마을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시작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성천리 산 6-2번지 일원 총 3㏊에 경관림을 식재하고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도 실시했다.

도는 이곳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산철쭉 등 2만3395그루의 나무와 구절초, 벌개미취 등 2800본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또 설악산과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전망대와 정자를 조성하고 산책로 조성, 종합안내판, 목재 계단과 보행 매트를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벤치와 운동시설도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철거해 경관을 개선했다.

행사에 앞서 고성군과 성천리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경기도와 박근철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의 상생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성군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몇 년 후에는 마을 주민 뿐만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506세대 11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체 산림면적 10%에 해당하는 919㏊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2019년 4월 6일 대통령공고 제286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