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EMP로 무인기 격추, 스텔스기 잡는 광자·양자레이더 개발
by김관용 기자
2020.08.05 12:58:34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맞아
개발 중인 미래무기 언론에 첫 공개
코로나19 치료제 핵심 물질도 개발
"ADD 미래 50년, 첨담과학에 도전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적(敵) 무인기나 로켓 등을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무기‘와 소형 무인기 여러 대를 고출력 전자파로 동시에 쏴 떨어뜨리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등 미래무기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ADD는 6일 창설 50주년을 앞두고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언론 합동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ADD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요격무기를 공개했다. 레이저 요격장치를 활용해 3㎞ 이하 거리에서 10㎾, 20㎾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쏴 무인기를 떨어뜨리는 영상을 보여줬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 레이저빔 생성기술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기술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DD는 군집을 이룬 소형 드론 3대를 한꺼번에 전자기펄스(EMP)로 요격해 떨어뜨리는 시험 영상장면과 발사기도 공개했다. ADD는 또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미래형 레이더 ‘광자레이더’와 ‘양자레이더’의 핵심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 전장의 핵심 중 하나는 무인화 필요성에 따라 ADD도 무인수색차량,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2017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은 적 위협지역과 주요 항만에서 최대 30일 이상 체류하며 무인수상정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적 잠수함 탐지 및 추적 임무를 수행한다.
이밖에도 ADD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핵심물질을 개발했다며 곧 약물을 인체 세포 내에 전달하는 전달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ADD가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 착수하게 된 것은 한국 풍토병으로 알려진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ADD는 코로나19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한 ’코로나19 유전체 치료제‘(siRNA)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남세규 ADD 소장은 “앞으로 20년 내에 탄환, 포탄을 사용하는 재래식 총은 전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며 “ADD의 미래 50년은 전략 비닉(庇匿)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광자·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인 ‘천궁’ 유도탄과 발사대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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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인 ‘천궁’ 다기능레이더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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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 탑재형 130mm 유도로켓 비룡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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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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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단 정찰용 무인항공기(UAV-Ⅱ)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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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용 무인항공기(UCAV) 형상 설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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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톤급 차세대 초고속정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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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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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소형 SAR 위성군 체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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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 레이다 요소 기술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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