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포 쉼터' 소장 사인 '극단적 선택' 결론
by이용성 기자
2020.06.23 14:34:25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사건 내사 종결할 방침"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마포 쉼터’를 운영한 고 손모(60)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 없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결론 내렸다.
|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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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손 소장의 사망 원인이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최종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구두 소견과 똑같다. 타살 혐의점 없어 사건을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경찰은 극단적 선택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손 소장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부검 직후 나온 1차 구두 소견에서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주저흔이 발견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저흔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자해를 여러 번 시도하다 생긴 상처를 말한다.
한편 지난 6일 손 소장은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손 소장은 당시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고통스러운 심경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