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아스트, 보잉 계약성과 가시화…실적·주가↑
by이명철 기자
2015.11.09 15:46:00
섹션48 수주 당시 영업손실…올해 흑자 실현
항공산업 성장 수혜…낮은 최대주주 지분 약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항공업종이 주식시장에서 당당히 하나의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한국항공우주(KAI) 뿐 아니라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 상장에 이어 부품업체 하이즈항공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투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상장한 항공 부품업체인 아스트(067390)는 항공업계 성장세로 꾸준히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아스트는 올해 3분기 영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3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18억86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만 해도 각각 9억3000만원, 9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1분기 1억70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3분기 165억4000만원에서 올 3분기 204억700만원으로 23.4% 증가했다.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550원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올 1월 1만원대, 5월 2만원대에 진입한 후 현재 3만원선까지 올랐다.
2001년 KAI에서 분사한 아스트는 항공기용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항공산업 협력업체 발굴의 일환으로 생산이 안정화된 스트링거(항공기 동내의 휘어짐을 막아주는 뼈대) 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하면서 나오게 됐다. 제조업체 최초 기술특례 상장사로, 항공기의 후방 동체의 핵심 부품인 섹션 48을 보잉사에 공급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주요 제품의 매출비중을 보면 섹션 48이 27.5%로 가장 많고, B737 기종 핵심 기체 격막 구조물인 격벽이 23.2%, 동체 주요 구조물인 U/L데크 9.7%, 스트링거 6.6% 등 순이다. 계약업체로는 보잉을 비롯해 스피리트·보트·스타이스·SACC 등이 있다.
보잉과 2011년 계약한 섹션 48은 당시만 해도 인력 충원과 신규 설비투자로 영업손실을 냈지만 수율이 개선되면서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당 생산시간은 초기 1만6000시간이 걸렸지만 11월 현재 손익분기점(3800시간)을 넘는 3200시간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월 4대인 생산량은 내년 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만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은 리스크로 꼽힌다. 기관 등의 대규모 매도 발생 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9일 현재 최대주주인 김희원씨와 특별관계자 1인의 지분율은 17.78%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33%, 국민연금 7.34%,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7.05%로 뒤를 잇는다. 소액주주의 비율도 42.32%(지난해 말 기준)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