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4.12.22 15:34:40
"나가선 안될 자료지만 구글링 가능한 수준"
"유출경로 등은 아직 파악 못해".."범인검거 시간 걸릴 것"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한국수력원자력의 해킹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유출된 한수원의 내부자료는 원전 운전에 결코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유출된 자료들은 외부로 나가면 안 되는 한수원의 기술재산이지만, 이를 통해 원전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자료가 유출된 경로나 유출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도면 등은 원전 전문가라면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을 검색해서 확보할 수도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한수원에서 유출된 자료가 컴퓨터 파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스캔하거나 직접 사진을 찍은 것도 있어서 하드카피로 유출해 자료를 올린 것인지, 해킹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해킹 사건 등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IP 추적시 해외와도 연결돼 있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 또는 경우의 수가 많아 범인을 잡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차관은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최고 시설인 원전에 대한 사이버공격에 대해 수사기관 차원의 엄정한 수사를 진행중이며, 산업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있다”며 “정보 유출자의 궁극적인 목적이 사회불안 심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