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3.12.19 15:32:52
105형 커브드 UHD TV ''세계 최초·최대'' 타이틀 두고 설전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과 LG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이는 ‘기술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냉장고 용량과 관련해 법정 소송을 벌였다. 또 지난 10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양산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인 데 이어 105형 커브드 초고화질(UHD) TV의 세계 최초·세계 최대 크기 타이틀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세계 최초·세계 최대 크기 105형 UHD TV 출시
LG전자는 19일 세계 최초·세계 최대 크기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하고 내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날 세계 최초·세계 최대라는 타이틀과 세계 최고 곡률을 실현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면서 같은 제품을 공개했다.
105형 커브드 UHD TV는 21대 9 화면비에 풀HD TV보다 5배나 선명한 1100만 화소(5120x2160)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곡률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9월 IFA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 65형 커브드 UHD TV의 곡률이 4200R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공개한 제품도 4000R대의 곡률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곡면 TV의 경우 R의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진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 패널은 OLED 패널과 달리 휘는 기술이 매우 어렵다”면서 “4000대의 곡률을 실현한 것은 TV 기술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삼성의 독자적인 UHD TV 화질 엔진인 ‘쿼드매틱 픽쳐 엔진’을 적용해 어떤 콘텐츠라도 UHD급으로 재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105형 커브드 UHD TV 곡률은 6000R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많이 휘어진 것이 최상의 화면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TV의 크기, 가옥 구조, 시청거리, 형태 등을 종합해서 휘어지는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제품은 또 16대9 화면의 HD TV를 시청할 때 나머지 5대9 영역에 방송정보나 외부기기 연결 정보 등을 화면 가림 없이 나타낼 수 있다. 아울러 LGD는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100형이 넘는 디스플레이에서 개별 화소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와 광학기구를 설계해 휘어진 화면에서도 빛이 새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이 제품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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