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하나로 서울시 모든 자율주행車 서비스 이용한다
by김범준 기자
2024.09.25 15:35:12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통합 운영
26일 강남구 심야 차량호출형 '서울자율차' 첫선
수요응답·노선형 버스 서비스도…연내 통합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서울자율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에 최종 선정돼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자율차 서비스는 ‘자율주행 비전 2030’ 아래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38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을 통합 운영해 이용자 접근성 향상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일체를 카카오T 앱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요응답형(DRT) △차량호출형 △노선형 등 각 자율주행 서비스 타입 맞춰 버스 등 각 운영 방식에 최적화된 아이콘에 연동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서울 청계천·여의도·상암 등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DRT 서비스는 카카오T 앱 전체 보기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 내 자율주행 DRT를 통해 기존 호출앱인 ‘탭(TAP!)’과 앱 연동 방식으로 제공한다. 연내 데이터 이관 절차를 걸쳐 카카오T 앱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최초의 차량호출형 서비스 서울자율차를 이달 26일부터 카카오T에서 첫선을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에스더블유엠(SWM)와 협업해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5시) 강남구 주요 지하철역(봉은사역·신논현역·양재역·학여울역·구룡역) 사이 구간에서 운영한다.
차량호출형인 서울자율차는 SWM의 자율주행차 총 3대로 시범 운행한다. 시범 기간 동안 무료로 운영하며, 서울자율차 아이콘 내 ‘서울자율차 호출하기’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 호출 중개 방식인 만큼 △카카오T 앱 내 택시 아이콘 선택 △이용 구간 내 출발지 및 도착지 설정 △서울자율차 옵션 선택 호출도 가능하다. 해당 옵션은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있을 경우 노출되며, 차량당 최대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노선형 자율주행 버스는 카카오버스 앱과 연동해 노선 및 정류장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 동대문부터 합정까지의 구간에서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 버스’, 청와대 인근에서 운행 중인 ‘청와대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월 서울시가 선보이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정보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에서 제공되는 모든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가 카카오T 앱 내에 연내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완성형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앱을 통해 서울시민의 자율주행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 적용 난이도가 높은 서울시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운영을 통해 자체 기술 완성도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