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료체계 과부하 위기로 백신 미접종자 활동 제한 강화

by손의연 기자
2021.11.19 20:35:1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돼 의료 체계가 과부하 위기를 맞았다.

백신 (사진=연합뉴스)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해 백신 접종 완료율을 높일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세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중환자를 위한 병상이 거의 차 의료체계가 과부화되고 있다.

이날 기준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 병상은 380만명 인구의 베를린에서는 79개, 68만명이 사는 브레멘에서는 5개 뿐이다. 바이에른에선 병상이 부족해 중환자 2명이 이탈리아로 옮겨졌다.

독일 전역의 중환자실 병상은 3만1700개가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개 줄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주 주지사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을 다수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일정 수준을 넘는 지역에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만 식당, 술집, 체육관과 스포츠, 문화 행사 등에 입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대부분의 주가 적용 대상 지역이고 향후 주 또는 연방 차원에서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독일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이 넘었다.

독일 하원은 직장에 갈 때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회복, 음성 진단 사실을 증명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재택근무를 재도입하는 안도 포함됐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도 승인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