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이 무대..9개 나라 공연

by정태선 기자
2016.09.21 15:24:37

''거리예술축제'' 9.28~10.2 열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5일간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호주, 이탈리아 등 9개국에서 온 공연팀이 126회에 걸쳐 거리예술공연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바꾼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 등 국내외 공식초청작 30편, 자유참가작 17편, 시민예술가·동호회 작품 ‘시작’, 시민 1000여 명이 만드는 폐막프로그램 ‘끝.장.대.로’ 등이다.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극단 까라보스의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이 선정됐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청계광장~광교 약 400m 청계천 물 위에 1700여 개 불꽃을 올려 거대한 불꽃정원을 만든다.

또 한국과 호주의 예술단체가 2년간 준비한 ‘시간의 변이’라는 작품은 서울의 근대화 역사가 담긴 서울역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를 공연으로 만든 폴란드 극단의 작품 ‘눈먼 사람들’도 주요 작품이다.



작품공연 뿐 아니라 마을예술창작소 등 지역단체들의 자체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길음1동에서는 ‘길음예술사랑방’ 등 단체들이 거리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일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폐막프로그램 ‘끝.장.대.로’는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가지각색 예술문화를 체험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노는 대로(체험)’, ‘움직이는 대로(퍼레이드)’, ‘그 대로(거리공연)’로 구성됐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길&Passage’는 국내 불꽃연출단체‘예술불꽃 화(花, 火)랑’과 프랑스 거리예술단체 ‘까르나비흐(Cie Karnavires)’의 공동작품이다. 오는 12월 열리는 ‘리옹 빛축제’에도 초청될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품으로, 청계광장에서 서울광장으로 이동하며 불꽃을 따라 떠나는 삶과 죽음의 찬란한 여정을 그린다.

폐막일인 10월 2일에는 행사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사거리와 대한문 앞 세종대로까지 차량이 통제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축제추진단(02-3290-7090) 또는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www.festivalseo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청명한 가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축제가 시민들의 예술 참여 폭을 넓히고 예술적 상상력으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올해는 서울거리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해인만큼 거리예술의 내실을 다져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