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1.03.16 16:42:54
권익위, 강릉시 사천면 40년 숙원 해결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강릉시 사천면 사천해변에 1971년부터 설치돼 있던 군(軍) 경계용 철책 590m가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조정으로 올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해변은 깨끗한 백사장과 100년 이상된 송림으로 이름난 강릉의 대표관광지이지만, 군(軍) 경계용 철책이 가로 막아, 평소 인근주민들도 해변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220m에 이르는 해수욕장 구간에도 철책이 있어 개발 제한, 관광객 감소 등 지역 관광손실도 상당해 사천면 주민 2250여명이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에 철책을 철거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했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는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17일 지역주민, 군관계자, 지자체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합의안은 ▲ 군부대는 사천해변에 설치된 군 경계용 철책 1200m 중 해수욕장 운용구간이 포함된 철책 590m 철거에 적극 협력하고, ▲ 대신 강릉시는 경계용 철책 590m철거와 철거지역에 경관형 고가 초소와 광학 감시장비 등을 설치해주며, ▲ 강원도는 대체 감시장비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 사천해변 군(軍) 경계용 철책이 철거되고 과학화 감시장비가 도입되면 군(軍)은 노후한 철책 대신 현대화 장비로 감시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강릉시와 지역주민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한 가시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