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일 기자
2025.04.09 13:02:11
맥아더 선택한 유정복…"자유대한민국 되찾겠다"
안철수, 통합 강조하며 광화문 광장서 출사표
한동훈, 국회 계단서 출마 선언…개헌 언급할 듯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각각 ‘이순신 동상’,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 계단’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주요 대권 주자들의 출정식 장소가 갖는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유정복 시장은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맥아더 장군은 5000분의 1이라는 성공 확률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온 인물이다”라고 장소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또 “오늘날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자유의 가치가 훼손되고, 분열과 갈등이 넘쳐나고, 정치꾼들의 야욕이 판치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그리고 자유가 넘쳐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 측 인사는 “자유대한민국을 되찾겠다는 의미가 있다”며 “맥아더 장군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되찾아줬다”며 “대선 캠프 이름도 ‘뜻밖의 승리’로 정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이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하겠다. 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 축소, 대통령 4년 중임제,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해 “진정한 협치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출마 선언 장소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광화문광장이 여러 다른 성격의 시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곳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하는 그런 장소”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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