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혹시 나도?”…코로나19 무섭게 재확산

by권혜미 기자
2024.08.09 17:42:02

“코로나, 이달 말까지 증가세”
8월 첫 주 입원환자 ‘861명’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에서 재유행하고 있다. 입원 환자가 4주 동안 6배 가까이 급증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61명이다.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오르막을 걸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2월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입원 환자 1만2410명 중 65.2%에 해당하는 8090명이 65세 이상이다. 50~64세 18.1%(2250명), 19~49세 10.3%(1280명) 순이다.

대체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확산하지만 코로나19만은 예외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 누적 데이터를 근거로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의 종류 중 하나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12.1%) 대비 33.4% 포인트 상승했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도나 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오는 10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질병청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기를 자주 안 하고 휴가 기간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크다”면서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달 내 약 500만개의 자가검사키트가 생산·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