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6%…취임 후 최저치 경신[NBS]

by박종화 기자
2024.07.11 13:40:13

특검 거부권·金여사 문자 ''읽씹'' 논란 등 악재 해석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해병대원 순직사건(채 해병 사건)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간 문자 ‘읽씹’(읽고 무시하는 것) 논란 등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6%만이 ‘잘한다’고 답했다. 이들 회사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2주 전(27%) 조사보다도 지지율이 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64%에서 이번 주 66%로 늘었다.

조사기관 관계자는 “최근 부정적인 이슈들 때문에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 같다”며 채 해병 특검법 행사나 김 여사와 한동훈 후보 간 문자 논란 등을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10일 야당이 주도한 채 해병 특검법이 위헌적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 행사다.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 논란은 당무 개입 등 진실 공방으로까지 비화했다.





이 같은 악재 속에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도도 32%에서 30%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4%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론 한동훈 후보 지지율이 27%로 가장 앞섰다. 이어 나경원(10%)·원희룡(7%)·윤상현(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한 후보의 지지율이 55%로 과반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