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항공사, 증편·신규 취항 통해 여행객 잡는다

by이다원 기자
2024.06.28 17:02:03

7월부터 여행객 증가 대비 나서
운항 편수 늘리고 고객 편의 증진
신규 취항 나선 LCC도 늘어나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성수기를 맞은 국내 항공사들도 분주하다.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신규 노선에 취항하고 이벤트를 열며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해 7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국내 항공사의 마케팅도 본격화했다.

대형항공사(FSC) 중에서는 대한항공(003490)이 내달 1일부터 국제선·국내선을 이용하는 스카이패스 회원 중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온라인 체크인하고, 셀프 백드롭 카운터에서 위탁수하물을 부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여행객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체크인 카운터 등 공항 내 혼잡도를 줄여 고객 편의를 증진하자는 취지다.

비행기도 더 많이 띄운다.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일본행 비행기의 경우 제주~도쿄(나리타) 노선은 7월 19일부터 주 3회,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8월 3일부터 주 5회,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9월 2일부터 주 5회 각각 증편해 운항한다.

일부 중국행 노선을 재개·증편하기도 했다. 7월부터 대한항공 부산~상하이 노선, 제주~베이징 노선 주 7회 운항을 재개하며, 인천~허페이 노선은 8월 19일부터, 부산~베이징 노선은 9월 16일부터, 인천~쿤밍 노선은 10월 14일부터 각각 다시 비행기를 띄운다.



경쟁이 치열한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수를 늘리고 가격을 낮추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089590)은 7월 17일부터 한 달간 인천~사이판 노선을 하루 3회로 증편한다. 또 8월 11일까지 해당 노선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7월 11일부터 주 4회 운항하던 뉴욕행 항공편을 주 5회로 늘린다.

새로운 도착지에 비행기를 띄우며 여행객을 모으는 곳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청주~옌지(연길) △부산~옌지(연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어 7월부터는 △제주~상하이 △청주~장자제 △청주~푸꾸옥 △인천~삿포로(치토세) △인천~치앙마이 △인천~오키나와 △인천~푸꾸옥 등 9개 노선을 새로 마련한다.

진에어(272450)는 7월 18일부터 인천~다카마쓰 노선과 인천~보홀(필리핀)을 오가는 비행기를 새로 띄운다. 하루 앞선 17일에는 에어서울이 인천~보홀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휴가철 여행객을 잡기 위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행 수요 회복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성수기를 맞아 이같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벤트뿐만 아니라 항공편 공급을 늘리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