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4.04.11 14:30:50
[美특징주]델타항공, 강력한 실적모멘텀에도 주가↓..이유는
덱커, ‘호카’ 생각보다 덜 팔리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전후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55%까지 치솟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인하 횟수도 1~2회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공포지수 및 변동성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장중 16 수준을 웃돌면서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으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장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26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0% 급증한 0.4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25억달러, 0.3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또 2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5~7%로 제시했다. 예상치 5.5%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드 바스티안 CEO는 “강력한 여행, 기업 출장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고의 운영 신뢰성(낮은 항공편 취소율·정시 이착륙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 제공 기업 사운드하운드AI 주가가 7%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다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이날 사운드하운드AI는 최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밝혔다. 9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15억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 2월 사운드하운드AI는 “뛰어난 AI 칩 회사로의 제품 납품 등을 통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0%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AI 칩 회사를 엔비디아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사운드하운드AI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달 주가는 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