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 사업 순항…“북유럽 투자 확대”

by김형욱 기자
2022.05.06 17:45:11

1분기 상업운영 풍속·발전량 예상치 웃돌아
독일·영국기업 손잡고 추가 사업 수주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투자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가 순항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 성과를 토대로 북유럽 풍력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중부발전이 참여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 모습. (사진=중부발전)
스웨덴 스타브로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다. 스웨덴 중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에 있는 총 발전용량 254.2메가와트(㎿)에 이르는 풍력발전기 62기가 전력을 생산한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9년 독일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총 3830억원에 이르는 이곳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외 금융사와 손잡고 2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우리 전력 그룹사 중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중부발전 컨소시엄은 같은 해 7월 이곳 공사를 시작해 2년 반의 건설 끝에 지난해 12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초기 상업운전은 순항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올 1분기 상업운전 결과 풍속과 발전량 모두 사업 최초 설계모델을 추월했다”며 “앞으로도 이곳 설비 이용률을 높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이 사업 성공을 토대로 북유럽 해상풍력 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 회사는 당장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서 독일 자산운용사 프라임 캐피털(Prime Capital), 영국의 북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RES 리뉴어블 노던(Renewable Norden)과 ‘삼자간 북유럽 육·해상풍력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맺고 북유럽 지역에서 관련 사업 추가 수주를 추진키로 했다. 프라임 캐피털은 유럽 신재생 자산에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 신재생 부문 큰손이고 RES 리뉴어블 노던은 북유럽에 13개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북유럽 최대 풍력발전 기업이다.

중부발전은 국내 전력생산의 약 10분의 1을 도맡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 산하 발전 공기업이다. 현재는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최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대폭 늘리는 중이다. 해외 신·재생 사업 기준 스웨덴 스타브로 외에도 스웨덴 구바버켓 풍력발전단지와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미국 일렉트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엘라라 태양광발전 사업 등 발전용량 1기가와트(GW)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건설 혹은 운영 중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삼자간 양해각서 체결은 우리 해외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세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육·해상풍력발전 여건이 좋은 북유럽 지역의 새로운 사업 수주와 안정적인 건설·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