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10.19 14:20: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관련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송 이후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틀이 지난 20일, 윤 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사고 관련 의혹은 윤 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증폭되고 있다.
청원인은 전날 ‘2019.06.30. 발생된 가평 익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누나 윤 씨는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라며 “자식을 잃은 저희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저희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동생의 사망 이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A 씨와 양자로 입양된 B씨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A 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A 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라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했다.
끝으로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라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관리자의 검토 후 공개될 예정이다.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7690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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