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남북철도협력이 핵심"
by이승현 기자
2019.08.21 15:00:00
21일 ''동아시아 철도공체포럼 정책세미나''서 축사
"남북철도 연결 인내심 갖고 노력할 것..北 동참 기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대륙과 해양을 아우를 수 있다는 새로운 강점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남북 철도협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포럼 정책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해 남과 북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동해선,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끊어진 철길을 다시 연결하는 일은 남북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라며 “이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남북의 조사단은 16일 간 기차에서 함께 숙식하며 1200㎞에 이르는 북한 철도의 실태를 공동으로 조사했다”며 “이후 남북은 개성에 있는 판문역에서 착공식도 함께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다만 올해 들어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철도 협력을 비롯한 남북간 교류 역시 잠시 주춤한 상황”이며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간 철도 연결과 철도를 통한 사람의 왕래는 결국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며칠 전 대통령께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조하셨듯이, 평화가 번영을 이끌고,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그 효과를 체감하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남북 철도협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종단 철도는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이 돼 한국 경제의 영역을 확장하고, 나아가 유라시아와 태평양의 주변 국가들에게도 상생과 번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역내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향한 중대한 전환점 위에 서 있다. 가야할 길이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우리의 내일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다. 북한도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