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제·안보 대통령 되겠다"(종합)

by조진영 기자
2017.01.26 14:15:46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서 대선출마 기자회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재벌들이) 법과 원칙으로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며 “재벌총수나 경영진의 불법에 대한 사면복권은 엄격하게 제한해 재벌개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유 의원의 출마선언에 지지를 보냈다. 이 전 총재는 축사에서 ”분열된 보수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공학적 대책보다 보수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의원이)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처럼 쟁쟁한 정상들을 상대로 국익을 지키고 협상할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유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을 슬로건으로 △든든한 국가안보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미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는 법을 발의한 바 있다. 그가 발의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보면 현행 1년으로 규정된 육아휴직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 의원은 ”출산전후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이나 고등학교 3학년 부모들이 육아휴직을 총 3회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내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보에 있어서는 원칙적 대응을 약속했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 킬체인을 포함하여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고 국제사회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면서도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을 굳세게 만들겠다”면서 한미동맹 역시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유 의원은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 가서 사실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터뷰 내용을 보면 탄핵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