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11.30 14:11:58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과 특검법 촉구 기자회견
“300만 부산 민심 두려우면 100만 예비역 마음 살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0일 “공정과 상식을 걸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다수의 지지를 받는 특검법에 대한 일 처리가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윤 대통령도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와 함께 지난 수해작전 도중 사망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망 사건의 특겁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전국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는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원내대표실과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실을 차례로 방문, 채 상병 특검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이후 이들 단체는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연내 처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에서 나선 한 해병대원은 “오늘은 고(故)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34일째가 되는 날”이라며 “순직 사유에 대한 원인 규명을 원했지만 그동안 박정훈 대령(전 수사단장) 보직해임 당하는 등 100만 해병대 예비역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목 놓아 외치는 동안 어떤 반응도 없던 분이 전날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는 즉각 대국민담회를 발표하며 사과를 했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관련) 300만명의 부산 시민의 민심이 두려웠다면, 100만명이 넘는 해병대 전력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전국 48만 대한민국 군국 장병가족 어느 누구나 이 사건이 올바르게 다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내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국가를 의심하지 않도록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질 수 있게 윤 대통령은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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