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방혜자 화백, 프랑스서 별세…향년 85세
by이윤정 기자
2022.09.16 18:03:16
프랑스 병원에서 노환으로 눈 감아
50년간 ''빛'' 화폭에 담는데 전념
대한민국 문화훈장 등 수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빛의 화가’로 유명한 방혜자 화백이 프랑스에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5세.
16일 미술계와 유족에 따르면 방 화백은 입원 중이던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7년에 태어난 방 화백은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벽화와 색유리학 등을 공부했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한 고인은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안료,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빛과 생명, 우주를 표현했다.
어린시절 개울가에서 본 미묘한 빛에 매료돼 50년간 ‘빛’을 화폭에 담는 데 전념하며 ‘빛의 화가’로 불려왔다. 프랑스와 한국, 독일, 미국,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스위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90회 이상의 개인전을 비롯해 많은 전시회를 열었다.
2008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인상 특별상, 2010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2012년 제11회 한불문화상,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세계를 빛낸 여성 문화예술인 상’을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아들과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