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기표 경질 만시지탄…靑, 인사 돌이켜봐야"
by김겨레 기자
2021.06.28 15:20:08
송영길, 28일 대구 예정협서 발언
"문제는 왜 검증 안되고 임명됐냐는 것"
백혜련 "인사수석이 총 책임져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경질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돌이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김외숙 인사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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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대구광역시 북구 삼성창고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문제는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가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집없는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 돼서 쩔쩔매는데 54억원을 대출해서 60억원대 땅을 사는 이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너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검증에 대해서 청와대가 돌이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인사수석이 총책임을 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는 “반부패비서관이라는 위치가 사정 기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엄격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부동산 자산 91억2000만원 가운데 금융 채무가 56억20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빚투’ 논란 하루만인 지난 27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