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석학·젊은 과학자들, 과학영재 30명 멘토 맡는다
by이연호 기자
2019.05.10 11:06:06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9년도 청소년과학영재사사 사업'' 시행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고의 석학들과 주목 받는 젊은 과학자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멘토를 맡으며 ‘사이언스 오블리주(Science Oblige, 과학적 의무)’ 실천에 나선다.
| 지난해 11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한 ‘2018년도 청소년과학영재사사 발표회 및 수료식’.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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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0일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한림원회관 대강당에서 60여명의 멘토·멘티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도 청소년과학영재사사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올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멘토에는 이성환 고려대 교수, 서유헌 가천대 석좌교수, 유욱준 KAIST 명예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AI)·뇌·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 16명의 최고 석학들이 멘토로 나선다.
주영석 KAIST 교수, 정가영 성균관대 교수, 이태우 서울대 교수 등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Y-KAST)의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4명도 참여한다.
멘티에는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30명이 최종 선발됐다. 올해는 지역 안배와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율을 고려해 수도권(14명, 44%)보다 지방(16명, 56%) 학생들을, 과학·영재고(9명, 30%)보다 일반고(21명, 70%) 학생들을 우선 선발했으며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도서산간지역 학교 소속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멘티에 선정된 학생들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멘토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향후 5개월 간 활동계획서에 따라 멘토링을 받는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림원 회원 연구실 탐방(한림원 회원들의 연구실을 방문해 견학 및 실습 진행) △한림u-멘토링(홈페이지, 이메일, 전화, 웹캠, 메신저 등의 통신수단을 활용해 멘토와 지속적 교류) △한림미래과학캠프(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멘티들의 주제별 연구활동 및 토론 실시) 등으로 구성된다.
한림원이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과학영재사사 프로그램은 과학기술 분야에 흥미를 가진 고등학교 1·2학년 영재들과 한림원 석학들의 교류를 제공해 학생들이 보다 자발적으로 과학기술 탐구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됐다.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실험과 수업을 넘어 다방면으로 깊이 있는 학습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며 매해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민구 원장은 “청소년과학영재사사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의 프로젝트 기반 과학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석학들이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멘토로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미래 인재상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참여 학생들도 학교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