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상반기 300여명 신입채용…채용위원회 신설

by박일경 기자
2018.05.15 10:29:27

기업금융·WM·ICT·개인금융 분야
10년 만에 부활한 필기시험…NCS 기반출제
‘외부 HR전문가+내부통제 관리자’로 채용委 구성
‘컴플라이언스 리뷰’ 절차 도입
직무적합도 면접전형에 외부전문기관 참여
투명성·공정성 강화에 방점…“작년 수준 이상 뽑을 것”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이 300여명 규모의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낸다. 신한은행은 이번 상반기 채용부터 외부 민간전문가를 위원으로 참여시킨 ‘채용위원회’를 신설해 공정성 및 객관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희망퇴직에 따른 영업 현장의 결원 충원 및 서울특별시 금고 유치에 따른 추가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2018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의 직무를 △기업금융·자산관리(WM) △정보통신기술(ICT) △개인금융 분야로 구분해 진행하며 총 300여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 입사원서는 15일 13시부터 오는 29일 18시까지 신한은행 홈페이지 채용란을 통해 인터넷 접수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은 기존 채용 방식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해 진행된다. 우선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을 위해 외부 인사관리(HR)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를 포함한 ‘채용위원회’를 신설한다.

채용 시작 전 채용 프로세스 전반 및 각 전형별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 이전 실제 채용 과정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부합됐는지 리뷰한다.

또 이번 채용에서는 해당 점검 절차를 통과해야 다음 전형으로 채용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전형 단계별로 ‘컴플라이언스 리뷰(Compliance Review·규정 준수 점검)’ 절차를 새로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자료=신한은행)
이번 채용 프로세스의 또 다른 변화는 ‘필기시험과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의 신설이다.

지난 2009년 하반기 공채 이후 10년 만에 부활한 ‘필기시험 전형’은 전 과정 외부에 위탁해 운영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업기초능력 평가(75분) △금융관련 시사상식·경제지식 평가(40분)를 2교시에 나눠 진행하고 전국 5개 주요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에서 동시 실시된다.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은 은행 내부 평가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이 면접 평가를 진행하며 개인의 신상 정보를 일체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직무 역량에 초첨을 맞춰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직무적합도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이번 채용의 핵심”이라며 “신한은행은 2018년 올 한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도 채용 규모를 초과하는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용비리 조사 및 검찰 수사 등에 부담을 느껴 상반기 채용 시기를 저울질하던 신한·KB국민·KEB하나은행 등 ‘빅3’ 주요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먼저 공채를 진행함에 따라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채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