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전문위원 "신임 KISA 원장, 청와대 출신 반대"

by김현아 기자
2014.08.19 17:28: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원장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안정상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전문위원이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미방위 새정연 수석전문위원은 19일 “KISA 임원 추천위원회가 신임 원장을 공모해 15명이 공모에 응했고, 이중 3배수를 미래부에 추천하게 된다”면서 “여기에는 박근혜정부 출신인 백기승 전비서관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대통령 1기 대통령비서실 출신인 백기승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신임 KISA원장을 청와대 출신으로 내려 보낸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이 나서서 관피아척결을 외쳐왔던 것과는 자기모순이며, 위선이었음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ISA 주요 기능인 인터넷의 진흥과 규제, 인터넷 해킹침해 대응 및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 정보보호, IT분야 국제협력 등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2009년 3개 기관 통합과 함께 출범한 KISA 역대 원장들이 단 한 번도 제 임기를 채운 적이 없는 만큼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 KISA원장으로 왔던 김희정 현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명된 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겼고, 2대 원장이었던 서종렬 전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으로 김희정 전 원장 후임으로 왔으나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퇴진했으며, 이후 이기주 전 방통위 기조실장이 3대 원장이 왔으나 임기 3년 중 1년만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옮겼다고 부연했다.

안 수석전문위원은 “다른 좋은 자리로 옮겨 가기 위한 환승역 정도로 KISA원장 자리를 악용한다면 우리 당은 결코 용납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 감각을 지녔으며 무엇보다도 사회적 덕망과 투철한 윤리의식을 소유한 자’로 한다는 공고시 후보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뽑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KISA 임원 추천 위원회는 15명의 후보 중 어제 인터뷰를 거쳐 백기승 전 비서관과 김영환 전 KT(030200) 부사장(KAIST교수), 홍진표 외대 교수 등을 미래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