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외교장관회의 “무역, 투자 등 분야 실질협력 강화”
by윤정훈 기자
2024.02.22 14:47:19
조태열, 레트노 마루수디 인니 장관과 첫 회담
전투기 공동개발, 전기차 분야 등 협업 논의
수입인증제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등 의견 교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교수장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좌측 둘째)과 레트노 마르수디(우측 첫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21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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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대통령선거와 총선거, 지방의회선거까지 동시에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축하하고 새 정부 하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인도네시아 새로운 대통령은 오는 10월 취임한다.
레트노 장관은 통화에 이어 직접 만나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방면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과 레트노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전투기 공동개발 및 한국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참여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교역·투자 확대와 인프라 협력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수입인증제도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등 우리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 해소와 더 나은 투자?영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1973년 12월10일 국교를 수립해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2015년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그간 이룩한 관계 발전을 토대로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이었으며 현재 믹타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믹타와 아세안 관련 회의 등 주요 계기에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양 장관은 △G20 △아세안 △유엔 등 다양한 지역·글로벌 무대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특히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고, 레트노 장관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