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막아야"…윤석열도 제친 '강용석 후원금', 얼마길래?

by이선영 기자
2022.04.08 16:49:53

모금 하루만에 19억7000만 원 돌파
지난 대선 尹 후원금보다 2000만 원 많아
강 변호사, ''입당 불허'' 국힘 상대로 취소소송 제기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에 실패하며 “이준석 대표의 폭주를 저지해 달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을 요청한 가운데, 모금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총 19억70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강 변호사 선거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강 변호사를 향한 후원금은 19억7000만 원을 돌파했다. 전날 같은 시간 후원 모금 방송을 진행한 지 단 24시간 만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하루 만에 19억5000만 원을 모금한 것보다 2000만 원 더 많은 액수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반드시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방자한 국민의힘과 이준석의 오만과 전횡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캠프는 전날 오후 8시를 기준해서도 보도자료를 내고 “후원금이 6시간 만에 13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 같은 생방송 선거 후원금 모금 행사는 대한민국 정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난 20대 대선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후보는 하루 만에 모금액 9억원을 달성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8억원을 달성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에서 제명된 지 12년 만에 다시 당적을 갖길 희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복당’이란 표현도 쓰지만 당을 떠난 지 5년이 지났고, 국민의힘과 한나라당이 엄연히 다른 당이라는 지적도 있어 실제로는 ‘입당’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강 변호사의 입당안을 심의한 뒤 최종 불허키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했고 부결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하면서 국민의힘의 입당 불허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입당 심사라는 것이 있는지, 200만 당원이라 그러는데 이들에 대한 입당 심사를 하는지 의문”이라며 “제가 공천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경선에 참여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경선 참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