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해양수산개발원, '불성실 공시' 지적…개선계획서 제출해야

by한광범 기자
2021.04.09 18:00:00

기재부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서 벌점 40점 넘겨
전체 공공기관 공시는 개선…경과실 위주로 개선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이 공시로 제대로 하지 않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기재부는 이들 기관에 대해 개선계획서 제출 등 후속조치를 요청했다.

기재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결과 및 후속조치를 의결했다.

공공기관운용법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경영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해야 한다.

기재부는 알리오 시스템에 공개되는 공공기관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공시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31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신규채용, 임원연봉, 재무상태표 등 19개 항목에 대한 공시내용을 점검했다.



전체 지정 공공기관 340개 기관 중 전년도 점검에서 3년 연속 무벌점기관으로 선정된 9개 기관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통합공시 점검 결과, 국립중앙의료원과 해양수산개발원은 벌점이 40점을 초과해 불성실 공시기관으로 분류됐다. 기재부는 이들 기관에 대해 개선계획서 제출과 인사조치 등을 요구하고 개선사항을 알리오와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이번 점검결과는 기재부의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기타공공기관 점검결과는 주무부처에 통보해 주무부처가 시행하는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공공기관의 경영공시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공시 오류(벌점)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고 지적 내용도 중과실보다는 경과실 위주로 개선됐다. 불성실공시기관도 전년도 4개에서 지난해 2개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신규지정 공공기관 등에 대한 공시 교육, 기관 컨설팅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속적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