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세계 5대 특허청 "4차 산업혁명 지재권이 이끈다"

by박진환 기자
2017.06.01 12:00:16

IP5 청장회의서 새 협력 비전에 합의…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재산 보호방안 논의 
한국 특허청도 프로젝트 개편의 초점을 글로벌 지재권 환경 조성에 맞춘다는 계획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을 비롯해 세계 5대 특허청(IP5)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재권 분야에서 이끌어 나가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IP5 (Intellectual Property 5)는 전 세계 특허출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및 유럽 5개국 특허청이 2007년 출범시킨 협의체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IP5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몰타에서 IP5 청장회의를 열고, 효율·효과적이자 사용자 친화적인 국제 특허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새 협력 비전에 합의했다.

이는 2008년 제주도 IP5 청장회의에서 합의된 것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앞으로 10년간의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새로운 비전이다.

이번 회의에서 IP5는 새롭게 마련된 비전 실현을 위해 관행과 절차에 대한 특허 조화, 업무 공유 강화, 특허 정보에 대한 접근 향상 등의 중점 추진 분야를 담아 공동성명서(Joint Statement)를 채택하고, 그간 협력 프로젝트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P5는 사상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재산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지재권 이슈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특허청도 이번 프로젝트 개편 작업의 초점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지재권 환경 조성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수석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영대 특허청 차장은 “IP5 체제가 출범한 2007년 이래 지난 10년 동안 IP5는 글로벌 지재권 시스템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향후 10년간의 IP5 협력은 새로운 협력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 5대 특허청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지재권 시스템 안으로 창조적으로 수용해 나가는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이 1일 몰타(Malta)의 수도 발레타(Valletta)에서 열린 세계5대특허청(IP5) 청장회의에 참석해 새 협력비전 채택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