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韓 첫 로마시립예대 '성악과 명예교수' 됐다
by김미경 기자
2015.11.11 13:45:28
개인음반 2013년말 누적판매량 100만장 돌파
1년에 3~4차례 마스터클래스, 시리즈별 특강
 | 팝페라 테너 임형주(사진=유니버설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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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29)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로 임용됐다.
소속사 유니버설뮤직은 11일 “임형주가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데다, 지금껏 쌓은 화려한 음악 경력이 명예교수 임용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로마시립예술대학의 국제음악학부 스테파노 팔라미데시 학장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임형주는 다른 팝페라 가수들과 달리 정통 성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온 세계 정상급 팝페라 테너”라며 임용 배경을 전했다.
앞으로 임형주는 로마시립예술대학 국제음악학부에서 개인의 음악 연구활동을 하고, 1년에 3~4차례의 특별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음악 및 팝페라에 대한 시리즈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정해진 임용 기간없이 대학과 임형주의 합의에 따라 임용 기간이 연장돼 사실상 종신제라는 게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이다.
로마시립예술대학은 로마 유일의 시립예술대학으로 2000년대 중반 유럽 및 이탈리아 음악원들의 학제가 미국식 학제 스타일로 개편될 당시 가장 먼저 이러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단기간에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98년 데뷔한 임형주는 17세의 나이에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를 열었으며 세계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베를린 교향악단, 빈 심포니 등과 같은 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공연 및 협연을 펼쳤다.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 독집 음반을 발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말에는 개인 음반 총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올해는 미국 CNN 아이리포트(iReport) 선정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영국 BBC 뮤직매거진 발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톱 5’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