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7.15 15:41:33
17일 오전 9시 aT센터 5층 대회의실서 시작
1호 의안 합병계약서 승인이 핵심..표대결 주목
최치훈 사장이 주총 진행..사내외 이사 총출동
추가 공간 마련..참석자 전원 수용 어려울 수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 성사 여부가 결정될 임시 주주총회는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열릴까.
양사는 오는 17일 오전 9시에 맞춰 각각 다른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제일모직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55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다.
양사 주총 공통 안건으로 합병계획서 승인건이 올라와 있지만 관심이 가는 쪽은 삼성물산 주총이다.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날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총에 부의된 안건 3가지 모두 경영상 중대한 결정에 해당하는 특별안건인 만큼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만 승인받을 수 있다. 전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동시에 주총에 참석한 주주(대리 참석 포함)가 보유한 지분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효력을 갖게 된다.
제1호 의안인 합병계약서 승인건은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이다.
삼성물산 측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승인받아 합병 삼성물산을 출범시킴으로써 바이오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인 주주 가치 향상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경영할테니 확신과 지지를 해달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신문 광고를 낸 이후 많은 주주들이 성원해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경영을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엘리엇은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의 미래가치를 훼손하는 불공정한 시도라며 제일모직 주식과 억지로 교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