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 건의

by김현아 기자
2013.10.07 16:37:00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경영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 전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 김종국 사장과 18개 지역 계열사 사장들이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방송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중간광고 허용’ 등 지상파 방송에 대한 차별적 규제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MBC 사장단은 건의문에서 “지상파의 광고 매출은 해마다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 출연료 등 제작비는 급등해 제작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대장금과 K-POP 등 한류를 주도했던 고품질 콘텐츠의 생산기지의 역할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해 온 18개 지역 계열사들은 올해만 9월까지 총 157억 원의 적자가 났다며 지상파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MBC측은 설명했다.

MBC 사장단은 지상파 위기를 불러온 근본원인이 “지상파만을 과도하게 옥죄고 있는 차별적 광고규제”라며, “중간광고 규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케이블TV나 IP TV등 유료 방송업계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상화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중간광고규제는 현행 방송법에서 유료방송은 허용하고,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는 규제해 대표적인 비대칭 규제로 꼽힌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라는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는 7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 경영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는 2010년 최시중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지상파 중간광고가 효과 있다면 효과있는 방법을 어느정도 수용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청자 불편에 어느정도 직결되는지 검토 중이며, 전체 흐름으로 봐선 완화하자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3년 넘게 허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