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3.10 14:32:29
"상승 공감대 있지만 세계경기 2~3년간 부진 전망"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은 국제유가와 관련해 “올라가겠지만 연내 50불대 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소비가 줄어든 상태로 세계경제가 2~3년 더 그런 (경기 부진)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옛날처럼 70·80불까지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다만 “리바운드(rebound)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일정 부분 상승세를 전망했다. 조 사장은 “얼마 전에 어떤 보고서를 보니 산유국 77%가 이미 감산하기로 합의를 봤다. 이란이 제재 이전의 생산력을 회복하면 감산에 동조하겠다는 기사를 봤다. 셰일업체의 오일 생산량도 많이 줄었다”며 “이제는 상당히 (유가 상승에)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38.29달러로 전날보다 4.9%(1.79달러)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2%(1.27달러) 상승한 배럴당 40.9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과 비회원국들이 20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