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구원투수 '시프트', 올해 공급물량 85% '뚝'

by박종오 기자
2014.01.13 20:00:2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85% 가까이 줄어든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 임대주택이다.

13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시프트 물량은 지난해(6065가구)보다 84.5% 줄어든 938가구에 불과하다. 시프트가 첫 선보인 2007년 이래 두 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이는 SH공사의 자체 사업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 올해 공급되는 자체 사업 물량은 515가구가 전부다. 마곡·내곡지구 등 대형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 물량이 쏟아졌던 전년(5959가구)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로는 △세곡2지구 6단지 119가구 △세곡2지구 8단지 99가구 △내곡지구 6단지 81가구 △내곡지구 2단지 177가구 △은평3지구 12단지 21가구 △강북구 수유동 1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재건축 매입 물량은 역대 두 번째로 풍성하다. 지난해(106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423가구가 공급을 앞뒀다. △서초 삼익 7가구 △강남 논현경복 34가구 △대치 청실 40가구 등 알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포함됐다.

면적별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 877가구(93.5%)를 차지한다. 이밖에 전용 84㎡ 55가구, 110㎡ 6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