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1.04.13 19:25:12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건설업체에도 부도에 대한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현금흐름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흑자 부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윤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에서도 건설업계 부실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국면은 아니지만 상장 개발업체들의 현금흐름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총 여든 네개의 부동산 개발업체의 작년 말 영업현금흐름은 705억9000만위안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9년과 비교해 천백오십억위안, 우리돈 19조여원이 줄어든 것입니다.
현금흐름 악화는 국내에서 지난 2008년부터 이어진 건설업체들의 `흑자부도` 배경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대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개발업체들의 사업이 미뤄져 땅을 놀리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중국 업체들 가운데선 대표적 `땅부자` 기업인 바오리부동산의 작년말 영업현금흐름이 223억7000만위안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완커, 수도개발, 화차오청 등 대형 개발업체들도 모두 70억위안 이상 현금흐름이 줄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하반기 이후 땅값이 더 떨어지면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데일리 윤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