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삼호에 1450억원 지원 의사 밝혀

by원정희 기자
2009.04.30 18:49:12

채권단, 다음달 둘째주 워크아웃 플랜 논의

[이데일리 원정희기자] 대림산업(000210)이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인 삼호(001880)에 14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관련기사☞2009.4.23 10:21:05 (9회 SRE)<14>대림그룹이 걱정되는 이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30일 주요 채권금융기관 실무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림산업측의 신규자금 지원 방안 및 입장 등을 논의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당초 8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에서 1450억원으로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원안이 확대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호에 지원되는 신규자금 1450억원 중 700억원은 ABCP 상환용으로, 나머지는 운전자금으로 사용된다. 금융회사의 신용보강없이 발행된 ABCP는 2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비협약채권으로 채권금융기관들은 워크아웃에 착수하더라도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없고, 대주주인 대림산업이 책임을 지고 신규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해왔다.

당초 대림산업은 8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부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는 5월 둘째주 정도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대림산업측의 신규자금 지원을 감안한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