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객 1억명 시대 눈앞…체류형 관광지로 비상

by김명상 기자
2025.02.24 14:55:09

전국 대비 긴 체류 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음식이 이끄는 관광객 증가, 체류시간 늘리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주요 방문지로 부상 중

전주 한옥마을 설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라북도가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전북도가 발표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방문객은 총 98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명(0.3%) 증가했다. 전북 관광객은 2021년 8332만 명, 2022년 9495만 명, 2023년 9833만 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북의 평균 체류 시간은 2784분(약 46.4시간)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 2374분보다 410분 길어, 전북이 당일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는 주요 이유는 ‘음식’(43.7%)이 1위였으며, 이어 기타 관광(13.0%), 숙박(11.8%), 문화관광(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도는 지역별 특색을 살린 음식 관련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음식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여행 코스를 마련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군산 선유도로 가는 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34만 명에 달했으며, 주요 방문지는 군산(101만 명), 전주(63만 명), 익산(24만 명), 완주(20만 명), 김제(1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 이후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아 ‘K-관광 로드쇼’와 ‘찾아가는 관광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전북 방문객의 신용카드 소비지출 규모는 지난해 7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국내 사회적 이슈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북도는 올해 방문객 1억 명 달성을 목표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미식 관광 활성화, 친환경 산악관광지구 지정 등으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와 전북투어패스, 국내·외 관광박람회 홍보관 운영,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벌여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