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3.04.14 21:26:14
1000억원 수요예측에 1.2조원 주문 받아내며 흥행
2년물·3년물에 중국공상은행 500억원 투자 눈길
중국 석탄광산 보유에 관심보인 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AA-)이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공모채 시장에서 이름을 쉽게 보기 어려운 중국공상은행이 이번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억2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2년물에는 1800억원, 3년물에는 9000억원, 5년물에는 1600억원이 각각 모였다.
LX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1bp, 3년물은 -16bp, 5년물은 -18bp에 각각 물량을 모두 채웠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특히 2년물과 3년물에 중국공상은행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공상은행은 2년물에 -15bp로 100억원, 3년물에는 -20bp에 200억원, -16bp에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써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주문을 적어내는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공상은행은 2년물 증액전 목표금액의 절반, 3년물은 목표금액 전부를 가져가게 됐다.
한 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중국공상은행은 종종 국내 사모채에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공모채 시장에 이름을 올린 것은 흔하지는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금융기관의 경우 국내 채권에 대해 좋게 보면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하는데 원화로 들어오는 경우가 자주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GAM(지분 60%), 중국 신전(30%), 호주 엔샴(15%) 석탄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석탄 지분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공상은행이 일부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간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