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 경총·상장협과 '기업 ESG 지원' 위한 업무협약

by권효중 기자
2021.06.15 15:00:00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자 ESG 검증 요구 ↑
상장사 요구 최우선 고려, 국내 첫 경제단체 간 ESG 업무협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코스닥협회가 기업이 주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율 경영 문화를 위해 관련 정책 수립과 지원 등을 위해 협조에 나섰다. 국내 경제단체 간 ESG 업무협약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사진=한국상장사협의회)
경총과 상장협, 코스닥협회는 15일 오후 경총회관에서 ‘기업 ESG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연기금 등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자의 ESG 검증 요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장기업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고려, 대표 경제단체 간 정책 대응과 기업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이뤄졌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3개 단체는 정책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ESG 평가기준 마련에 대한 대정부 의견 개진과 기업의 자발적 실사 지원을 위한 매뉴얼 마련 등 구체적 공동과제도 적극 발굴·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ESG 경영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실무 교육 과정 등을 구축했으나, 정책 개발과 대응에는 경제단체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구용 상장협 회장은 “오는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무가 자산 1조원 이상 상장회사로 확대되고, 2025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공시 의무까지 추가될 예정”이라며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가 날로 강화되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지만, ‘ESG 경영’이라는 세계적인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아울러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마련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글로벌 ESG 트렌드의 국내 확산으로, 중소·벤처기업인 코스닥기업도 적잖게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ESG가 경영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