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 활성화 7대 핵심사업 확정…내년 본격 추진
by이종일 기자
2018.10.25 11:24:30
허종식 부시장 25일 사업계획 발표 회견
개항장 문화재생 등 7개 사업 중점 추진
"내년 상반기 전체 원도심 종합계획 수립"
| 박남춘 인천시장이 25일 인천 중구 송학동 옛 제물포구락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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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내년부터 원도심(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개항장 문화재생 등 7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5일 중구 송학동 옛 제물포구락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 개항장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다. 이곳은 1901년 인천 거주 외국인의 사교모임을 위해 건립됐다. 현재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휴게·카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원도심에 주민참여기구를 조직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전문가를 배치해 작은 단위로라도 도시가 활기를 띄게 해야 한다”며 “이번 계획 발표는 시작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신도심과 원도심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7대 핵심사업은 민선 7기 인천시 시정운영계획 중 핵심목표인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의 3대 전략(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허 부시장은 7대 사업으로 △개항장 문화재생 △생태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 △주거지 재생 △삶이 풍요로운 문화 조성 △수도권 교통의 중심도시 △해양 친수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25일 인천 중구 송학동 옛 제물포구락부에서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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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883년 개항 뒤 세계 각국의 조계지 운영으로 근대문화가 형성된 중구 개항장 일대의 근대 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해 인천의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제물포구락부, 시장 관사, 일본·중국 양식으로 건축된 주택 등을 카페, 인문학 강의장,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고 신축 중인 누들(국수)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과 연계한 아시아 국수마을을 조성한다.
배다리 지역은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과 성냥공장 박물관 운영 등을 통해 활성화한다. 인천역 주변 철도 정비창 등을 활용한 역세권 뉴딜사업도 추진해 복합환승, 상업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해 7개 거점 개발사업, 11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원도시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더불어 마을’ 20곳을 지정해 노후 저층주거지를 개선한다.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도 군·구별로 1곳 이상 설치한다.
노후 산업단지에서는 구조 고도화 사업을 통해 미래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1000개를 구축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등 철도망을 확충해 원도심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원도심 공영주차장 확보, 부설주차장 개방 등을 시행한다. 친수공간도 확충해 해양친수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허 부시장은 “이번 사업 이외에도 현재 국토연구원과 수립중인 ‘인천 원도심 균형발전계획’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인천시 전체 원도심에 대한 균형발전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