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 U+ "미래부는 주파수 정책 더 많이 소통해야"

by김현아 기자
2013.06.19 21:00: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워낙 민감한 주제이니 미래부는 주파수 정책에 있어 더 많이 오픈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정책이 창조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사업자나 기업들과 더 많이 토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오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KICS)의 2013 하계 종합학술발표회에 참석해 ‘ICT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한 뒤 주파수 정책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 “미래부는 창조경제 등 정책현안이 산적해 있어 주파수에 발목이 잡히면 안된다”며 “지금 주파수 경매 정책은 정치적 이슈도 되고 있고,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이슈이기도 하다”고 전제했다.

이 부회장은 “왜 KT 인접 대역을 경매안에 넣어야 하는지, 왜 그것이 특혜인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미래부 전문가 사업자가 경매 전에 터놓고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할당안은 서둘러 결정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투명하게 충분히 논의한 뒤 할당안을 정해야 미래부도 나중에 특혜 시비를 피하고 훨씬 편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부가 내일(20일) 오전 10시 30분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주파수 할당방안을 공개하고 21일 오후 3시 토론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더 많은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강조한 발언이라 주목된다.

미래부는 당정협의 등의 이유로 안 공개를 꼭꼭 숨겨왔지만, 특혜 논란까지 제기되는 중차대한 문제를 토론회 하루 전에야 공개하는 데 대한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032640) 관계자는 “KT에 1.8GHz 인접대역 할당 시 투자비가 7조 이상 차이 나는 상황에 대해 좀 더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