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3.06.13 19:47:52
[이데일리 김보경 김재은 기자] STX팬오션 채권단이 강덕수 회장의 법정관리인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13일 채권단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지난 7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하면서 관리인으로 현재 STX팬오션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유천일 STX팬오션 사장을 후보로 신청했다. 기존 경영자가 관리인을 맡는 제도(DIP·Debtor In Possession)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인 강 회장을 관리인에 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STX팬오션 노동조합도 기존 경영진의 관리인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채권단은 또 채권단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관리인 후보 2명을 법원에 제안하고, 만약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 기존 경영진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않을 제3자를 선임해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관리인 선정을 더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절차를 개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